세상살이

미국 캘리포니아 이민 3년차 2024년

Ledlaputa 2024. 1. 15. 15:31

2021년 8월에 이민와 이제 만 2년6개월 연차로는 3년차가 되었습니다. 아이도 2학년으로 전학와 이제는 4학년을 절반이나 했네요. 영어가 이제는 많이 늘어 이미 저보다 잘하는것 같습니다. 아직 어휘가 부족하지만 발음이나 리스닝은 저보다 훨씬 잘하네요. 한국회사에 다니다보니 아무래도 영어 사용이 많지도 않고 미국 살지만 생각보다 영어 쓸 일이 적어서 그런지 제 영어 실력은 그리 많이 늘지는 않았습니다. 

영어가 좀더 늘어야 할텐데 생각처럼 쉽지는 않네요. 

 

2022년 부터 어려워진 한국 부동산 시장으로 결국 작년에 10년넘게 보유하던 아파트를 매도하게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객관적으로는 갭투자가 된 자산이라 이미 전세가가 떨어져 보유하는게 더 어려움이 커서 힘들게 결정하고 한국에 2번이나 다녀오면서 어렵게 매도했습니다. 

아깝긴했지만 그뒤로 아파트 매도가 더 어려워져서 결과적으로는 잘한 선택이 되긴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이민과 이런저런 비용으로 이미 꽤 많은 금액을 써버려서 얼마 남지 않은 자산으로 앞으로 어떻게 투자를 해야할지 고민이 되기도하네요. 

 

작년초에는 뭔가 의욕이 넘쳤다면 올해는 아직까지 확 의욕이 넘치지는 않습니다. 정확히는 무엇을 해야할지 아직도 잘 모르겠네요. 조금더 좋은 회사로 이직하기 위해서는 영어 실력과 기술 개발을 해야하고, 그렇지 않다면 다른 제 개인적인 목표를 세워야 할텐데 머리나 가슴이나 뭐하나 들어오지를 않네요. 

 

게임 개발이 되던 아니면 디자인이나 프로그래밍 개발 능력을 키우거나 그것도 아니면 개인비즈니스를 하기위한 뭔가 아이디어나 노력이 필요할것 같은데, 무엇하나 의욕이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회사도 비전이 그다지 있지는 않다보니 더더욱이 의욕이 떨어져 있기도 하구요. 그래서 그런지 작년말부터는 주구장창 게임만 하고 있긴합니다. 덕분에 아마 제가 살면서 최근 10년사이에 가장 게임을 많이한 한해였던것 같기도 하네요. 2023년이 워낙 명작이 많이 출시 되기도 했지만. 

 

앞으로 최소 10년은 더 미국에서 살아가야하는데 어떻게 잘 살아가야할지 뭘 더 해야할지 좀 아직은 뿌연 길을 헤치고 나가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또 늘 그렇듯이 마음을 다 잡고 나아가리라 믿습니다. 

 

그래도 작년내내 좋았던건 가족들과 정말 많은 시간을 보냈고 아이와 더욱 많이 시간을 보낼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지나고 나면 내 생각처럼 되는 일이 늘 많지는 않았지만 가족과 보내는 시간은 항상 정성을 쏟은 만큼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가족과 건강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더 명확해 지내요.